호르무즈해협 긴장 고조…국제 유가 상승

입력 2024-01-29 21:28   수정 2024-01-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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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북부에서 미군 병사 3명이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29일(현지시간) 원유 선물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 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시작 이후에도 국제 유가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으나 이번 사건은 중동 분쟁과 국제 유가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 날 3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중질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13센트 오른 78.14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ICE 선물거래소에서 83.71달러로 전 날 보다 0.2% 올랐다. 중국의 대규모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청산 소식으로 중국 수요 둔화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RBC 캐피털의 헬리마 크로프트 분석가는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은 이란과의 직접적 대결 우려가 높아지면서 에너지 공급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중동 분쟁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관리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최대의 석유 운송 요충지로 사태가 발전될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에 나서는 것은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타이치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분석가는 원유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대응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중부 사령부는 전 날 요르단 북동부의 미군 기지에 이란 지원 무장세력이 드론 공격을 가해 미군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 날 이번 공격을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 소행으로 지목하고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방식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보복을 강조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다. 뉴욕 주재 이란 대표부 대변인은 “이란은 문제의 공격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직후 유가가 일시적으로 단기 반등했지만 지정학적 위험은 유가에 별 영향을 못끼치면서 WTI는 작년 9월 말의 90달러 초반보다 현재 약 15달러 낮다.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유조선과 화물선의 홍해 수송이 중단되면서 원유 실물 시장에는 영향을 미쳤지만 중동산 원유의 전체적인 수요 공급 흐름에는 지금까지는 큰 영향이 없었다.

국제 유가의 최대 리스크로 떠로른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좁은 수로이다. 가장 좁은 지점의 수로 폭은 21마일에 불과하며, 양쪽 방향의 운송 항로 폭은 2마일의 완충 구역으로 구분된 2마일에 불과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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